해외학회 참가기

AES 학술대회 참석 후기(1)

윤송이 (조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American Epilepsy Society's 2019 Annual Meeting (AES 2019)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우버를 타고 Baltimore convention center에 도착했다. Program이 시작하기 전 일에 도착을 해서 convention center와 연결되어 있는 Hilton Baltimore Inner Harbor에 체크인을 하고 convention center 근처에 있는 Inner Harbor의 주위를 돌아보았다. 볼티모어는 메릴랜드주에서 가장 큰 시로 경제의 중추를 이룬다고는 하지만 항상 치안이 문제가 되는 곳으로 아무리 짧은 거리도 걸어 다니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던 곳이지만 convention center에서 볼티모어의 중심지인 Inner Harbor 사이는 안전하다고 정보가 있어서 걸어서 Inner Harbor 주위의 유명한 crab cake 식당과 Federal hill park에서 볼티모어의 시내를 볼 수 있었고 (이때 사진을 안 찍어서 후회를 했다.), 근처의 American Visionary Art Museum에서 현대 미술을 감상하였다. 학회 기간 중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널리 알려진 국립 수족관도 관람하였다. 선입견이 있어 두려움을 가지고 걸어 다녔지만 대도시다운 빌딩들이 밀집해 있었고 항구 주변에는 쇼핑, 먹거리들이 많이 있고, 국립 수족관을 비롯하여 볼거리들이 많은 곳이었다. 치안이 걱정되는 도시는 관광에 제한이 있긴 하지만 학회 기간 동안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어서 학회장으로서는 우수한(?) 장소인 것 같다고 담소를 나누었다.

AES program은 5일 동안 진행되었다. Epilepsy에 관련된 research (basic , translational, clinical)와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epilepsy에 관련된 clinical neurology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또한 topic들도 genetics ,neuroimmunology, epileptic surgery, neuropsychology, ketogenic diet, pharmacology 뿐만 아니라 ictal semiology, interictal epileptiform의 의미와 같이 임상에 도움이 되는 교육 등으로 주력 topic이 없이 다양했던 것 같다.

임상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강의는 Judith Hoyer lecture로 neonatal seizure의 개정된 ILAE classification에서부터 치료까지 개괄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best evidence에 따른 치료 라인을 복습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기본 강의 외에 additional fee로 참여할 수 있는 강의가 basic science skill, clinical skills workshop이란 category 안에 있었다. 각 강의당 $50을 추가로 지불하고 등록 후 마지막일에 genetic testing과 optimal use of neuroimaging in diagnosing and treating epilepsy 강의를 들었다.
강의마다 인원이 다르겠지만 약 25 명에서 30명 정도의 신청자가 있었다. genetic testing은 gene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gene panel을 포함한 sequencing 또는 microarray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질병군에 대하여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다. 짧은 시간이었으므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지는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소규모 강의에서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국내와 비슷한 것 같았다.

Optimal use of neuroimaging in diagnosing and treating epilepsy 강의는 Vagus nerve stimulation  (VNS)와 Deep brain stimulation (DBS)에 대한 간단한 원리의 설명과 실제로 프로그래밍 장치로 자극의 설정값을 조절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DBS는 경험해보지 못해서 궁금했었는데 설정값 지정 방법은 간단해서 indication 을 잘 선택하고 합병증 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Research에 초점을 둔 강의들은 마음을 무겁게 하는 반면 의학자로서 자부심을 가질만한 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동기 부여가 되었다. Precision medicine, pharmacogenomics의 치료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었고 poster presentation과 award presentation을 review 했을 때 clinical data로 결과를 분석하는 연구에 그치지 않고 기전을 밝히려는 연구들이 높은 가치로 인정되는 경향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학회 3일 째 밤에는 매년 AES 기간 중 있는 Korean Night가 Jazz Soju라는 한식당에서 있었다. 스티브 정 선생님 (Banner University Medical Center)을 비롯한 해외 거주 선생님들과 국내에서 참석한 많은 선생님들께서 참석하셔서 한국과 흡사한 아주 맛있는 한식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항상 해외 학회를 참석하면 느끼는 점은 공부해야할 것과 연구해야 할 topics은 많기 때문에 부지런해야겠고 공부하지 않으면 이러한 지식의 발전의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겠다는 반성과 자극을 받았다. 또한 우리나라도 자본력에서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아이디어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고 국내 학회에서 배웠던 지속들과 많이 차이가 나지 않으며 leading 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AES는 대한뇌전증학회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넉넉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 학회가 될 것 같다.